넷플릭스가 2025년 11월에 출시한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는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주요 게임들을 모바일 환경에서 재현한 작품입니다. 드라마 속 긴장감 넘치는 생존 경쟁을 손안의 화면으로 옮기겠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개발된 이 게임은 출시 직후부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40여 개 이상의 미니게임으로 구성된 이 타이틀은 대표적인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줄다리기’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글로벌 랭킹 시스템과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요소를 추가해 유저들의 경쟁 심리를 자극합니다. 특히, 캐주얼한 그래픽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는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는 원작 드라마의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는 경쾌하고 단순한 아케이드 스타일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드라마 팬들이 기대했던 강렬한 긴장감과 몰입감은 희석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참가자가 실패할 경우 바로 다시 시작할 수 있어 긴장감이 사라졌으며, ‘달고나 뽑기’는 원작의 섬세한 작업을 대신해 단순한 스피드 게임으로 변모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캐주얼 게이머에게는 쉽게 즐길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지만, 원작 팬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최적화 부족은 가장 큰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Reddit과 같은 커뮤니티에서 많은 유저들은 “중급 사양 스마트폰에서도 프레임 드랍이 심하다”며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한 유저는 자신의 중급 사양 스마트폰에서 10~20fps 수준의 성능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일부 고사양 스마트폰에서도 배터리 과소모 문제를 겪는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Pixel 7a 사용자는 “다른 게임은 잘 돌아가는데, 이 게임은 배터리를 지나치게 소모한다”고 불만을 제기했으며, Android 14 이상의 운영체제를 요구하는 높은 진입장벽도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비판에도 불구하고,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는 여전히 흥미로운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과 글로벌 랭킹 시스템은 팬들이 지속적으로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익숙한 드라마의 배경과 시각적 요소들은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특히, 넷플릭스는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기술적 문제를 개선하고, 새로운 게임 모드를 추가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이는 게임이 단순한 팬서비스에 머물지 않고,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는 아직 완성된 게임은 아닙니다. 원작의 서사와 철학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게임이 가진 접근성과 시각적 매력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향후 넷플릭스가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게임의 깊이를 더하는 방향으로 개선한다면, 이 작품은 드라마 팬들뿐 아니라 더 넓은 게이머 층을 끌어들일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이 야심찬 시도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작성자: @applenetflix
작성일: 2025년 1월 28일